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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은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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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-09-04 23:32:46, 조회 : 3,549, 추천 : 946 |
그리운 분들께
떠난지가 벌써 한달 반이 되어가는 군요.
인사가 넘 늦었죠?
정식으로 인사 드리기도 전에 사모님께서 개인적인 메일을 떡-하니 올리셨네요.
컴 받은지가 얼마 안되서 이렇게 늦어졌어요.
아직도 모든 짐들을 다 받은 건 아니구요.
텍사스에 온건 한달도 안돼요. 하와이랑 LA에 갔다 왔거든요.
텍사스 수도 오스틴에서 70 마일 정도 북쪽에 Fort Hood 라고 미국에서 가장 큰 부대가 있는
킬린(Killeen) 이라는 곳이예요.
그리 크지는 않은 도시인데 있을 만한 건 다 있구 한국 사람들이 5천 명이 넘게 산다고 하네요.
첨 왔을 때는 -8월 9일 쯤- 무지 더웠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.
건조한 곳이라 끈적거리는 건 없어요.
엊그제 부터는 아침 저녁으론 서늘하네요.
사계절이 있는데 눈은 안오구요 비는 꽤 오는것 같아요.
우리는 부대 밖에 애들 학교 근처에 집을 얻었어요(Harker Heights).
이제야 미국이라는 실감이 좀 나기 시작합니다.
요한 아빠도 일 시작 한지 꽤 되었고
아이들은 학교 시작했고,
교회도 좀 알아보구 있구.
이 도시에는 GARBC 교회가 없고 독립 침례교회가 많아요.
한국 교회는 많긴 한데 갈 만한 곳이 없구요.
지금 가장 보수적인 독립 침례교회를 가보고 있어요.
분위기는 좋은데 미국 교회라 아직 너무 어색합니다.
한국에서는 대구 샘물교회 밖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동질감을 느끼며
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.
샘물교회에서 여러분 형제 자매께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.
그곳에서 같이 있을 때도 그랬고 서울에 있을 때도,
떠나 올때도 너무나 큰 사랑과 격려와 마음의 선물을 받았어요.
일일이 다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어요.
그래도 제 맘 다 아시죠?
이제 시간이 좀 지나서
떠나 올때 그 때의 슬프고 섭섭한 마음이 좀 희석되었지만
한 동안은 좀 힘들것 같네요.
그래도 온가족이
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.
늘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.
목사님과 사모님, 그리고
형제 자매들의 기도가 항상 힘이 되구요.
뭣보다 진성병 형제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세요.
자주 소식 전할께요
저 한테도 사는 얘기들 전해 주세요.
사랑해요, 모두.
보고싶어요.
이은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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